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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장염 증세 일별 경과 (살모넬라균 장염) 빠른 회복 방법

지난 추석연휴 고향집에서 살모넬라균 장염에 걸린 경험

감염사유, 증상, 경과를 풀어보겠습니다.

언제쯤 어떤 증상이 나타나고 어떤 치료를 받아야하고

일차별 증상은 얼마나 완화되는지

짐작하실 수 있을겁니다.

문제의 발단 - 전 섭취 (9월 21일)

지난 추석 9/21일 고향집에서 집으로 돌아오기 전

전과 문어를 먹고 장염에 걸렸습니다.

살모넬라균에 의한 장염으로 문어보다는

전이 문제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같은 곳에서 구매한 다른 전을

저와 어머니는 전날밤 늦은시각에도 섭취했던지라

어느 시점이 첫 섭취 시점인지는 불명확하나

 

아버지, 어머니, 본인에게 첫 증상도 비슷한 시간에 (9/21 밤)

나타났기에 아버지 또한 동시에 섭취한 시점이

문제가 되는 '전'을 섭취한 시점이라고 판단,

즉 9/21일 16시경에 먹은 전이 문제였다고

추론하고 글을 씁니다.

[8시간 후]

처음 증상을 인지한 것은 9/21일

운전하여 돌아오는 길에

배가 살살 아프면서, 열이 났습니다.

거의 모든 음식을 같이 먹은 아내는 멀쩡해서

식중독도 아닌 것 같고

아내는 아프지 않은데, 보다 신체 건강한 제가 아픈 건

모든 면에서 논리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비를 맞으며 성묘한 뒤

에어컨 바람을 오래 쐬었기 때문일거라고

감기 기운이 있는 정도라고 짐작했습니다.

[10시간 후]

그런데 집에 돌아오자마자

어지럼을 동반한 설사/구토가 시작되었습니다.

살살 식은땀이 나고 정신이 어지럽고

배는 부글부글 끓고 속은 메스꺼워 구토가 나왔습니다.

위아래로 동시에 문제가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몸이 오들오들 떨릴정도로 추워서

더운 날씨에도 이불을 두겹 덥고 잤습니다.

[1일 경과] 너무나 아프다

그때까지도 단순감기와 단순 급 체함이 동시에 나타난것이라

생각을 하고 감기약만 먹고 누워있었습니다.

먹으면 토할 것 같아 아무것도 먹기 싫었습니다.

위로 구토가, 아래로 설사가 계속 됩니다.

몽환적일정도로 어지럽습니다.

(아내가) 약국에 약사러 가서 증상을 말하니

약사가 말하길 장염 같다며 큰 병원 가보길 추천했답니다.

부모님께 전화해보니 부모님도 모두 아프셨고

아내는 전을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정황상 장염이 확실하여 밤에 대학병원 응급실로 갑니다.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은

격리병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격리병실이 만실이라 2~3시간은 기다려야 했습니다.

결국 기다렸다가 검사 및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우선 소변검사를 받고 수액을 1시간 가량 맞았고

이후 혈액검사, X-ray, CT촬영 후 장염진단을 받았습니다

수액형태의 항생제를 50분 가량 맞았습니다

치료 받기전에는 엄청 아팠는데

치료를 받고나니 많이 나았습니다.

새벽 2시경 치료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 푹 잤습니다.

※ CT 촬영결과 장이 부어있어 심하신 상태로

입원을 추천하지만 병실이 없는데다 젊으셔서

(저는 30대 중반입니다)

생각보다 빨리 나으실 수 있다고 하시며

일단 퇴원을 권하셨습니다.

귀가해서는

1) 푹 쉬고 푹 잘 것

2) 미온의 물을 많이 마실 것 (식은 보리차 추천)

3) 죽 처럼 소화부담이 없는 음식을 먹을 것

4) 약 아침,점심,저녁 꼬박 챙겨 먹을 것

조금씩 차도가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저에게는

미온의 물을 많이 마시고 죽도 충분히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상태가 많이 안좋으시고 회복이 느리신 어머니께는

담당의사 분이

1) 입원하신 상태로 수액을 계속 맞으시고

2) 물도 죽도 1~2일은 드시지 않는 것이 좋겠고

3) 절대안정을 취하라.

고 하셨답니다.

같은 균에 의한 장염 식중독이어도 그 위중함에 따라

물과 음식을 수액으로 대신하는 것 같았습니다.

[2일 경과] 조금 살 것 같다

증상 첫날은 추석날 밤, 둘째날은 추석 연휴 마지막날

셋째날은 평일이었기에 출근하는 날인데

아직 출근할 수 있는 몸상태는 아니었습니다.

회사에 연차를 내고 하루 더 쉬었습니다.

몽환적인 어지럼 증세는 사라졌으나

여전히 37~38도 선으로 열이 났고 추웠습니다.

어머니는 위중하여 어제부터 중환자실에 계신다는 소식,

아버지는 치료 후 자가휴식중이라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죽과 따뜻한 보리차만 먹었습니다.

[3일 경과] 회사 출근 할 수 있다

많이 나아졌습니다.

미열과 약간의 떨림, 식은땀, 설사는 여전했지만

회사를 쉬어야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개인사로 연차를 많이 사용해왔기에

남은 연차가 없어 회사에 나왔습니다.

물론 일에 집중하지는 못했고

간단간단한 일들을 처리하며 버텼습니다.

어머니는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기셨고

아버지는 집에계시다 도저히 안되시겠는지

입원하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죽과 뜨거운 보리차만 먹었습니다.

[4일 경과] 컨디션이 좋지 않다

정상생활은 가능하나 쉽게 지치고 의욕이 저하됩니다.

식은땀이 나고 조금은 굴겅진 진해진 설사가 나옵니다.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안좋고 쉽게 피로해집니다.

토요일이라 독서하며 쉬며 반복

끼니는 여전히 죽과 보리차, 과일을 먹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는 여전히 입원해 계시고

조금은 나으신 것 같습니다.

 

[5일 경과] 여전히 컨디션 Bad

전일 보다는 조금 더 낫습니다.

알이 좀 더 굵은 설사가 나옵니다.

여전히 식은땀이 나고 컨디션이 좋지 않습니다.

그동안 본죽에서 가장 잘게 갈아져 나온 죽을 먹었다면

참치가 전혀 갈리지 않은 참치야채죽도 처음 먹었고

저녁에는 너무 먹고 싶은 돈까스 그냥 먹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는 어제보단 다시 악화되신 것 같습니다.

입원해 계시고, 목소리가 좋지 않습니다.

[6일 경과] 아직 완치는 아니다

거의 다 나은것 같은데 아직도 완전치는 않습니다.

식은땀, 굵은 설사, 컨디션 저하 모두 조금 나았지만

정상적이지는 않습니다.

좀처럼 완쾌되지가 않아

징하게도 낫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머니, 아버지 모두 목소리가 상당히 좋아지셨습니다.

어머니는 여전히 수액 맞으시며 식사를 못하시지만

아버지는 죽을 한술 뜨셨다고 합니다.

 

[7일 경과] 산뜻하다

아침부터 상당히 기분이 좋습니다.

몸도 가볍습니다.

하지만 설사 기운은 약간 남아있습니다.

저녁이 되니 설사 기운도 가셨습니다.

밥을 소화잘되는 채식반찬(김치,오이무침,나물)과

함께 섭취했습니다.

어머니도 죽을 드셨다고 합니다.

여기까지입니다.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 장염 증세가 나타난다면

우선 병원에 가서 빨리 진단을 받아보시는게 좋습니다.

저는 감기라고 생각해서 전날밤~낮시간을 허비하며

초기치료를 못받았네요.

감염자의 건강정도에 따라 물 섭취, 음식 섭취 여부는

다르나, 일반적인 경우 미온의 물, 소화가 잘되는 죽을 먹을 것을 추천합니다.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예방을 잘하여 처음부터 장염에 걸리지 않는 것이겠죠.

제가 잘 안 씻어서 장염에 걸린 케이스는 아니지만

손, 식기를 잘 안 씻어서 걸리는 케이스도 많다고하니

손 꼭 씻고 청결을 유지하는게 좋습니다.

진짜 짜증나게 아픕니다.

절대 걸리지 맙시다~!!!